가족이야기

덕고개 당숲으로의 가을산책

바늘남편 2010. 9. 14. 12:52

우리 가족 가을로 물든 당숲에 갔다 왔습니다
전국 아름다운 대회에서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마을 숲’에  선정된 경기 군포 수리산 덕고개 당숲
이런 기사를 보고 잔뜩 기대하고 간 당숲....그러나...


우선 찾아가는 길부터 어려움에 부딪혔습니다.
당숲이 네비게이션에 나오지 않네요...ㅡㅡ;;
 그래서 대충 위치를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봐놓고 찾아가는데...
생각보다 어렵네요...
다른 분 들이 써 놓은 것처럼....저도 함 해보면...
대야미역에서 굴다리 밑을 지나 반월호수 쪽으로 한 500미터 가다가 보면..
갈치호수 표지판이 나옵니다. 여기서 갈치호수 방향으로 우회전..
계속해서 가다보면 마을이 나오는 삼거리가 있는데 여기서 좌회전...
계속 산길을 따라 수리사 방향으로 가면 오른편에 길가에 당숲 표지판이 보입니다.
가는 길에 사람들에게 물어보아도 모두 잘 모르시더군요..^^;;; 

여러 고목들이 여우러진 가을의 당숲은 정말 좋았습니다.
맑은 단풍과 공기, 낙엽.. 
하지만.... 
사진에 보이는 곳이 전부입니다.
여기서 더이상의 숲은 없습니다.
그냥 사진에 보이는 것이 전부입니다...
모두 합하면 한 50~60미터 가량...^^;;
그래도 정말 멋진 곳이어서 우리 가족 정말 즐겁게 잘 놀았습니다.
아이들은 자연에 가면 자연을 즐기는 법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듯 합니다.
동건이 엄마와 함께 아주 신나게 놀았습니다.



엄마와 숨박꼭질도 하고...
작대기 하나 쥐더니 골프도 치고, 청소도 하고, 물고기도 잡는다고 하네요...^^;


가을 단풍과 낙엽 그리고 햇볓이 계속해서 영화의 한 장면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사랑스러운 부인도 자연이 만들어준 멋진 배경 속에서 아름답네요..
한 장 더???

괜히 한 장 더 추가했나 싶네요...ㅎㅎ ^0^
엄마와 아들이 돌 다리에서 장난을 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일이 터졌습니다. 동건이가 휘두른 나무가지에....

엄마 머리가 한 방 맞았습니다...
"아얏!!"......."엄마 미안해~" ^^;;

아빠도 한 번 사진 찍어볼라 하는데....동건이가 도와주지 않네요...
"동건아 저리 가봐.."
"싫어 하지마~~!!"
"아빠도 한 장 찍어보자..." ㅜ,.ㅡ

이렇게 해서 저도 가을사진 한 장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가족 사진이 없네요...ㅡㅡ;;
삼각대를 차에 싣고 다녀야겠습니다. 이거 거의 1년동안 가족사진이 없으니 원 이거...

우리가족이 이 곳에서 노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왔다갔습니다.
모두 떠나시며 한 결같이 말씀하시데요...
기대했던 것과는 많이 다른다고......생각하셨던 것보다 너무 작아서겠죠..
하지만 저희 가족은 처음에는 모두 실망했지만 떠나면서는 너무 좋아했습니다.
찾을 수 있는 추억을 한 곳 더 찾았으니까요...
가을이 되면 이곳이 가끔 생각날 것 같습니다... 

참 당숲 바로 옆에 음식점이 있습니다. 쉬어가는 곳이라는...
분위기는 없어 보이지만 이곳 주인장님이 정말 부럽네요..
공짜로 이렇게 멋진 정원을 가지고 있으시니까요...
철망을 없애시면 더욱 멋지지 않을까 하네요..
저의 작은 바램이었습니다....^^

2008.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