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동건이가 이유식을 시작했어요~

바늘남편 2010. 8. 30. 16:35

동건이가 이유식을 시작했습니다. ^^*
그런데 시작은 어떻게 하다보니 수박으로 했습니다. ^^;
발단은 이렇습니다.
우리 부부가 맛있게 수박을 먹고 있었는데...
동건이가 수박을 향해 계속 돌진(?)을 하는 겁니다. 만지려고...^^;
그래서 아내는 동건이가 먹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수박을 살짝 주었는데...
쩝쩝 열심히 빨아먹는 것입니다....

아내는 동건이가 이유식을 시작할 수 있겠다면서...
재빠르게 미음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동건이에게 주었습니다.
다른 애기들은 보통 처음에 한숟가락으로 시작한다는데..
우리 동건이 어찌나 잘 먹던지...간장종지 한그릇을 게눈 감추듯이 뚝딱~!!
그런데 이유식 먹으면서 재미있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모유는 빨면 계속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유식은 숟가락에 있는 것을 다 먹으면 다시 담아야지요..
다시 미음을 담으로 가는 사이에...에엥~
숟가락을 입 주변에 가져가면 허겁지겁 꿀꺽~
또 숟가락을 입에서 빼면 에엥~ ^^;;
계속 이런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항상 웃게됩니다.
그리고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경태에게 선물받은 것이 있었습니다.
이걸 턱받이라고 해야하나?
이걸 사용할 때가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동건이가 완벽하게 이유식을 먹을 준비가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바로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동건이가 턱받이의 알록달록한 색에 현혹되어 붙잡아 빨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
그래서 엄마는 동건이의 팔을 잡고 이유식을 먹이기 시작합니다.
아주 분위기 좋습니다. ^0^
하지만 곧 동건이는 엄마 말을 안듣고 계속 턱받이를 잡아 빨려고 합니다.
엄마는 어떻게든 열심히 먹여보려 하지만 동건이가 협조하지 않아 그만 폭팔하고 맙니다. ^^;
동건이 턱받이 바로 압수!
동건이는 다시 평온하게 이유식을 먹습니다.
그리고 이후로 저와 동건이는 예쁜턱받이를 볼 수 없었습니다. ^^
동건이는 이유식을 여전히 아주 좋아합니다. ^0^

2006.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