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건이의 레고 닌자고 골드 드래곤 구입기!!!
어느 날 우연히 장난감을 사지 않고 구경만 하겠다는 조건으로 the장난감이라는 가게에 동건이와 함께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동건이는 장난감을 살 수는 없었지만 정말 신나게 구경했습니다. 특히 레고 시리즈를 유심히 살폈습니다. 그런 동건이의 마음을 읽었는지 주인아저씨께서 구경만 하고 나가는 동건이의 손에 은밀히 레고 카탈로그 책자를 쥐어주셨습니다. 그리고는 미소를 지으며 잘 가라 인사를 했습니다. 이 때부터 동건이의 파란만장한 레고 구입기는 시작됩니다.
그 날부터 시간만 나면 오로지 그 카탈로그만을 정독합니다. 심지어는 아침에 눈 뜨자마자 하는 일이 레고 카탈로그 보는 일이었고 잘 때까지 그 카탈로그 정독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카탈로그를 보여주고 설명을 해 줍니다. 그리하여 동건이는 레고 카탈로그에 대해 완전히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제품의 전체 구성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완전히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사고 싶은 것을 아주 오래 기간 동안 자신이 가지고 있는 레고 케릭터을 고려하여 신중히 살펴봅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동건이는 드디어 사고 싶은 제품을 골랐습니다.
닌자고 골드 드래곤!!!
여기서부터 골드 드래곤에 대한 끈질기고 처절한 작전이 펼쳐집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시작하여 밤에 자기 위해 누울 때까지 닌자고 골드 드래곤을 사고 싶다는 이야기를 아빠, 엄마에게 합니다. 아빠, 엄마와 눈만 마주치면 골드 드래곤을 사고 싶다고 이야기 합니다. 아빠와 엄마는 동건이가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생일은 지났고 가장 가까운 다음 기회는 어린이날이라고 알려줍니다. 이 말을 들은 후 동건이의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골드 드래곤을 어린이날 선물로 받고 싶은데 어린이날이 얼마나 남았냐고 물어봅니다. 그리고 남은 남은 날짜를 알려주면 너무 많이 남았다고 땅이 꺼지게 한 숨을 쉽니다. 이런 상황이 하루에 수 십 번 벌어집니다. 나중에는 어린이날까지 너무 많은 날이 남았다고 눈물까지 글썽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게 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골드 드래곤을 어린이날 선물로 받아야 하는데 어린이날이 너무 많이 남았다고 말하며 땅이 꺼지게 한숨을 쉽니다. 반복되는 손자의 애교에 할아버지, 할머니는 안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엄마, 아빠에 한 마다 하십니다. "너희는 동건이에게 왜 닌자고를 안 사주냐?"고 말이죠. 이런 일은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반복되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엄마 아빠는 사면초가에 빠지게 됩니다. 엄마 아빠를 제외한 모든 분들이 동건이에게 골드 드래곤을 왜 안 사주냐고 묻습니다. 그리고 어린이날까지 기다리지 말고 사주라고 모두 덧붙이십니다......
하지만 엄마는 아들에게 이미 한 얘기가 있는데 아무런 이유 없이 닌자고 골드드래곤을 사 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아빠, 엄마와 동건이 간에 서로 애매한 시간이 한 동안 흘러갑니다. 물론 집요한 동건이의 조르기와 함께 말이죠. 그러다 아들의 집요한 부탁과 실망의 반복에 엄마의 신념이 약해집니다......
엄마가 드디어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 아이디어를 스스로 만듭니다. 그리고, 리코더 첫 번째 책을 모두 떼면 레고를 사준다고 했던 약속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드디어 동건이는 첫 번째 리코더 책을 모두 떼게 됩니다. 이제 엄마는 약속을 지켜야지요…
아빠는 그 카탈로그를 전해준 장난감 가게에 제품이 있는 지 확인하기 위해 전화합니다. 그리고 늦은 저녁 시간이었기에 주인아저씨에게 바로 갈 테니 문 닫지 말라 말하고 아들과 함께 바로 출발합니다. 차로 30분 동안 대전을 가로 질러 장난감 가게에 도착하였습니다. 주인아저씨는 미소를 지으며 아주 반갑게 동건이를 맞아 줍니다. 그리고 닌자고 골드 드래곤을 꺼내서 동건이에게 전합니다. 그러면서 또 다시 동건이에게 미끼를 던지십니다. 다음에는 닌자고 불의 신전을 사면 되겠다고 동건이에게 다정하게 말을 전합니다. 하지만 동건이는 마스터우는 이미 가지고 있는데 불의 신전에 마스터우를 포함하고 있어 자기는 필요 없다고 바로 받아 칩니다. 주인아저씨는 할 말이 없었는지 동건이를 보면 그냥 웃습니다. 네 동건이는 카탈로그를 모두 외워 이미 모두 분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는 동건이는 집에 가서 조립한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골드 드래곤을 가슴에 꼭 안고 집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밤이 너무 늦어 그 날 조립은 하지 못하고 다음 날을 기약하며 아쉬운 마음으로 잠자리에 듭니다.
다음 날 퇴근해서 보니 동건이는 닌자고 골드 드래곤을 모두 조립했다고 저에게 자랑을 합니다.
동건이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보는 사람마다 모두에게 자랑을 합니다. 친구들도 모두 집에 데려와 보여주고 자랑을 합니다. 친구들도 모두 동건이가 가지고 있는 골드드래곤을 부러워합니다. 그 이후 아빠 엄마는 동건이의 집요한 설득에서 벗어나 편안함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또 다시 반복되겠죠? 이제 어린이날까지 한 달이 조금 더 남아있네요......
동건이와 엄마의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