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건강하세요~
바늘남편
2010. 8. 30. 16:24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그리고, 외증조손자들]
얼마전에 외할아버지댁에 부모님, 동생네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외할아버지께서는 많이 편찮으셨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지셨다고 합니다.
외증조손자들 보시고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외할머니께서는 외손자며느리가 온다고 진한 닭백숙을 준비하시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반갑게 맞아주시던지...
외할머니께서 동건이를 번쩍 안아주셨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 방학마다 외할머니댁으로 갔습니다.
저의 초년시절 추억은 거의 외갓집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뒷산에 뛰어다니던 기억과 나무한다고 할아버지 쫒아다닌 기억 등.
그리고, 순두부, 칼국수, 싸리버섯, 노루, 토끼, 메기, 조개잡기, 활쏘기..
너무나 많은 추억을 간직한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외갓집은 그 곳이 아닙니다.
외삼촌께서 충주로 이사가시면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께서는 아파트 생활을 하십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고향 떠난것을 얼마나 서운해 하시던지...
저 또한 그런 추억을 장소를 잃어버려 정말 아쉽습니다
외할아버지께서는 지금 지병을 오래 앓고 계십니다. 얼렁 나으셔야 할텐데요....
할머니, 할아버지와의 즐거운 시간은 금방 지나가고...
시간이 다되어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께 인사드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왜이렇게 씁쓸하던지...
눈물은 왜 자꾸 주책없이 나올려고 하던지...간신히 참았습니다.
전 아직도 망골의 외갓집 가던 시골길이 기억 저편에 아련합니다.
다시 그 곳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사랑합니다...
2006.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