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이야기
호랑이 뱃속 잔치 .1
바늘남편
2009. 6. 5. 14:46
책꾸러기에서 지난 1년동안 동화책을 받아보면서 동건이와 재미있는 일이 많았지만
엄마가 컴퓨터와 친하지 않아서..혹은 일을 한다는 핑계로 엄마, 아빠만 간간히 보아오던 동건이의 모습을 올려본다.
12권의 책 중에서 마지막에 온 "호랑이 뱃속 잔치"(사계절)는 동건이 뿐만 아니라 읽어주는 나에게도 즐거움이 큰 책이다.
그 책에 나오는 호랑이를 그려 보겠다기에 4절화첩을 펴줬더니 호랑이는 주황색이 예쁘겠다며 빨강을 찍어 그려준다.ㅎㅎ

고민하지 않고 바로 호랑이 얼굴을 쓱쓱...그리곤 몸을 작게 그리려나하고 지켜봤더니 붓이 가는 데로 움직이듯...


호랑이는 줄 무늬도 있어야 하는데' 라며 죽죽 몇줄 긋어주네요.

호랑이 친구 펠리칸을 그렸는데 친구랍니다. 어른의 상식으론 어떻게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싶어도 저 호랑이는 친구는 잡아먹지 않는 다네요. 그리고 펠리칸이 잡아다 준 물고기로 뱃속 잔치를 하고 있다네요.




아빠 아주 피곤 한 몸으로 건이의 성화에 못 이겨 책 읽어 줍니다. 사투리가 많이 나오는 지라 아주 맛없게 읽어주네요.
그리곤 건이는 자신만의 작품 계에 빼졌고 아빠는 오수에 빠졌다는 주말의 진 풍경입니다.
2009.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