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이야기

호랑이 뱃속 잔치7- 일회용 비닐로 호랑이 풍선만들기

바늘남편 2009. 6. 15. 08:29
탄력있는 풍선도 좋지만 가끔은 급조하는 경우도 있다. 그 재료가 일회용 비닐이다. 쓰레기의 주범이기도 하지만 이게 없었으면 어떻게 살까 싶을 정도로 우리생활 전반에  편리성을 주는 물건이 되어버렸다.
 요즘 이틀에 한번 꼴로 독후활동을 하고있지만 막상 열심히 해 봐야겠다는 다짐이 있었어 그런지 엄마의 머리속에 해 보고 싶은 것들로 가득하다.
또한 아이도 호랑이 뱃속 잔치를 생활의 일부분으로 여기고 있을만큼 좋아라하고 틈만나면 호랑이에 대해 뭘 하고싶어한다. 

오늘은 간단하게 ....일단 일회용 비닐봉지를 한장 펴서 유성사인펜으로 호랑이를 그리게 하고 시트지를 오려서 호랑이 무늬와 수염을 표현했다. 짜투리 시트지는  스티커 대용으로 딱이다. 아이도 붙이기 재밌어하고..
호랑이 입을 크게 그리고 먹을것을 잔득 그려주고는 아이도 표정을 따라한다.


엄마가 붙여준 호랑이 이마의 빨간색이 뭐냐고 묻는더니 한자로 "왕"자인데 호랑이의 상징이라고 했더니"응, 좋아!"한다.
완성된 호랑이 얼굴을 보며 아주 뿌듯해 한다. 봉지의 아랫부분에 빨대를 넣고 테이프로 공기가 새지않게 잘 여며주고 우유곽에 넣어 불어보게했더니.....
우유곽에서 호랑이 얼굴이 부풀어 오른다. 아이가 볼 수 없는게 아쉬워 엄마가 앞에서 불어줬더니 웃습단다.
사진도.. 참 없는 인물 그대로 나와버렸네...
우유곽을 빼 버리고 신나게 불어주는 아들. 호랑이 얼굴 잘 그렸죠? 엄마만의 생각에 뭇흣^____^

하나는 아쉬워..우산 넣는 긴 비닐로 다시 하나. 초 간단.

역쉬 스티커는 재밌어..
엄마와 아들 신났네..아빠가 사진찍어주며...둘이 똑 같다나 어쨌다나...엄마가 더 신났네..


호랑이 풍선을 만든 후 엄마는 정리하고 아들은 풍선에 푹 빠졌는데....재밌는게 있어도 혼자서 노는 걸 보면 안스러운건...

갑자기 태권도의 상대가 된 풍선. 엄마 하던일을 잠시 멈추고 비닐 풍선을 들어줬더니 발차기 주먹날리기... 기합소리 들리나요?ㅎ
간단하게 해본 독후활동인데 사진도 여전히 여러장이고 정리도 잘 못해서 올리고...아~좋은 엄마 되는 길은 참 멀고도 힘드네요.

아이가 호랑이 뱃속 잔치를 좋아라하니 아빠가  호랑이 시리즈로 "줄줄이 꿴 호랑이"<(사계절) /권문희 글,그림>를 사주셨는데 지혜로운 아이와 약간은 멍청하고 익살스러운 호랑이 이야긴데 재밌더라구요. 호랑이 뱃속 잔치와 함께 읽어보셔도 좋을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