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첫날의 일상
12월 31일, 2013년의 마지막 날, 조용히 새해의 계획을 세우기 위해 회사에 출근을 했습니다. 그 동안 하고 싶었지만 선듯 실행하지 못했던 헌혈, 영어공부, 운동, 블로그 글쓰기, 난희가 거의 매일 주문을 외고 있는 해외여행 등 계획을 세우고 퇴근을 합니다. 그리고 퇴근하는 길에 치과에 들려 치아검사도 했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뽁뽁이가 와 있습니다. 베란다에 있는 화초들이 추위에 죽을까 걱정되어 안방마님께서 주문한 겁니다. 대전으로 내려오고 집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곳은 베란다입니다. 많은 화초들이 자라고 있어 그 곳은 가족 모두에게 마음의 평온을 주는 곳입니다. 난희는 아침마다 화초들을 돌보며 콧노래를 부릅니다. "가드닝~~~" ^^
이 화초들을 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창문에 뽁뽁이를 붙였습니다. 그리고, 이 뽁뽁이가 포장되어 온 상자를 가지고 동건이와 놀이를 시작합니다.
애벌래 놀이!
나무 놀이!
쓰러진 나무...
이렇게 아들과 즐겁게 노는 동안 엄마는 화초들을 위한 뽁뽁이 작업을 끝마쳤습니다. 그리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일출을 보려던 계획은 지키지 못하고 결국 제야의 종소리까지 듣고 늦게 잠자리에 듭니다. 새해 첫날 알람소리에 잠이 깨었으나 모두 일어나지 못하고 집에서 아침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동건이와 새해 계획을 세워 식탁 옆에 붙입니다. 동건이와 매일 보고, 잊지 않고, 목표를 모두 달성하려고 합니다.
가장 큰 계획으로는 불평하지 말자입니다. 어떤 어려운 일을 만나더라도 불평하지 말고 바로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는 지혜를 갖자는 의미에서 큰 계획으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엄마와 2013년부터 해오고 있는 프로젝트로 영어책 1000권 읽기, 남을 위한 목표로 친구 도와주기, 그리고 몸을 다지는 수영 4가지 모두 배우기. 동건이에게는 어느 하나 쉬워 보이는 목표는 없습니다. 하지만 가족 모두 동건이가 모두 달성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얼마 전 산 새 휴대폰을 가지고 망중한을 즐기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저런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무리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이렇게 우리가족의 2014년의 첫 날은 조용히 큰 일은 없지만 알차게 시작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