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집에서 무작정 나와 걷습니다. 가방에는 물 한통과 우산 그리고 모자가 다입니다. 집에서 나와 그냥 걷다가 스치는 생각에 무작정 버스에 올라타고 떠납니다. 목적지는 텔레비젼에서 언젠가 본 대동 하늘공원, 동네에 많은 벽화가 그려져 있다고 합니다. 별 볼일 없던 이 곳을 신기한 곳으로 만들어 놓은 벽화들을 신기해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벽화를 보기위해 마을 이곳저곳을 걸어 다닙니다. 그러다 마음이 동하였습니다. 벽화가 아니어도 이 마은은 아름다운 곳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 사람 사는 곳인데 당연히 아름답고 정겨울 것입니다. 이 곳은 이곳에 사는 분들에게는 살기 편한 저의 동네보다 더 정겹고 더 많은 추억이 있는 고향일 것입니다. 다만 눈에 안 보이..
여름이 되면 생각나는 커피가 있습니다. 커피의 눈물! 느린 기다림의 미학!커피계의 와인!차가운 물로 오랜 시간 내려 카페인이 적고 과일향, 꽃향기가 나는 커피. 아이스 커피를 생각하면 스르르 떠오는 바로 그 커피. 바로 더치커피입니다. 여름이 되면 더 생각나는 더치커피가 너무 마시고 싶어 작년에 링거를 이용하여 만드는 방법을 해 보았습니다. 간호사 일을 하시는 처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링거줄을 이용하여 더치커피를 만들어 보니 몇 가지 문제점을 발견하였습니다. 그 중 가장 큰 문제는 물방울이 떨어지는 속도가 느려지는 문제였습니다. 물이 줄어든 만큰 물의 압력이 낮아지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한 두시간 마다 확인하여 속도를 조절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먼지가..
예전에 보쟁글에서 선생님께 커피를 배울 때 이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어떤 분은 로스팅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고, 어떤 분은 핸드드립 자체가 제일 중요하다고 하고, 어떤 분은 좋은 커피 자체가 중요하다고 하고, 어떤 분은 그라인더가 제일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 때는 그 말 뜻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 때는 커피를 배우는 첫 단계로 핸드드립하는 방법 만을 겨우 배우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진짜 선생님 말씀대로 로스팅에 대해 고민할 때는 로스팅이 제일 중요하게 여겨지고, 다음은 좋은 생두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고 다음엔 핸드드립하는 자세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저도 생두에서부터 로스팅, 분쇄, 추출, 잔에 커피를 따르는 마지막까지 심지어는 커피잔까지 모두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라인..
2014년 1월 20일 Claudio Abbado 별세.오늘은 정말 슬픈 날입니다.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아름다운 음악을 세상에 남기고 이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저의 꿈 중에 하나는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지휘하는 베토벤 교향곡을 직접 듣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그 꿈을 이룰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 고인이 된 클라우디오를 기리며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베르린 필하모니에서 지휘했던 브람스의 헝거리안 무곡과 말러의 거인을 들으며 슬픔을 달래 봅니다. 평생을 함께할 친구여! 그 동안 너무 고생했네. 그리고 고맙네. 이제 편안히 쉬게나.......
2012년 구정 전 날 매년 겨울이 되면 가족 모두 떠올리는 추억이 있습니다. 바로 2012년 구정 때 갔었던 덕유산의 눈꽃입니다.할아버지 할머니 집에 가기 위해 산본에서 내려오다가 우리가족은 갑자기 마음이 동하여 덕유산으로 향하였습니다. 덕유산 향적봉에서 본 아름다운 경치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때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요 그 이후로 우리 가족은 2013년도 2014년도 계속하여 겨울마다 덕유산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덕유산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난희와 동건이는 이모와 함께 이미 한 번 갔다왔지만 저를 위해 다시 한 번 더 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 번 여행은 조금 특별하게 만들기로 했습니다. 독일에서 오신 팀장님 마리오 코흐 팀장님을 초대하였습니다. 마리오 팀장님께서 흔쾌..
지수, 윤호네 가족이 우리집에 놀러 왔습니다.점심은 노은동에서 맛나기로 소문난 김밥과 치맥...낮 술 마셨습니다.엄마 동숙씨는 난희의 대학원 친구이고, 아빠 의지씨는 일본사람인데 우리나라에 와서 동숙씨와 결혼하여 살고 있습니다.새해가 되어서 동건이는 9살 지수는 6살 윤호는 4살이 되었네요. 이 분들을 만나면 왜 이렇게 유쾌한 지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같은 대전에 살지만 모두 바빠 1년에 한 두번 밖에 만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반가운 사람들을 왜 이렇게 못 보고 지내는지 모르겠습니다. 정겨운 친구들이 집을 방문할 때 새삼스레 삶의 소중함을 느껴봅니다.자주 만나고 나누고 즐기고 공감하며 살아갑니다.
1992년 오드리헵번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두 아들, Sean과 Luca에게 읽어 주었습니다. 이는 오드리헵번이 숨을 거두기 일년 전 입니다. 이 시는 원작자인 Sam Levenson이 자신의 손녀딸에게 보낸 편지 속에 있던 시였다고 합니다. 이 편지가 오드리 헵번에 의해 발견되었고, 그녀가 약간의 수정을 가한 후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이 시를 읽으면서 오드리헵번의 인생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정녕 이렇게 아름다운 삶을 살았구나... 그래서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구나... 저도 제 자식에게 이런 글을 자신있게 읽어줄 수 있는 아름다운 인생을 살 수 있을까요? Time-Tested Beauty Tips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으면 친절한..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돈에 대해 가르치는 게 좋으냐고 묻곤 한다. 나는 아이들을 위한 재무 교육 방법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 더 실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는 재무교육을 교양수준 즉, 읽고 이해하는 정도로 교육한다. 그러나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돈에 대해 말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언어가 필요하다. 당신은 학교에서 경제학을 배우거나, 수학 수업에서 수표책의 수지를 맞추는 것을 배웠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아마 교과과정의 일부로서의 재무 교육 정도였을 것이다. 학교는 공부에 촛점을 두는 경우가 많으나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연습이다. 재무지능을 높이는 새로운 학습방법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먼저 한 가지를 명확히 하자. 당신의 아이는 똑똑하다. 아이가 똑똑하다는 것을 알고있는지..
[ slowly ] 작가 장난희!느림의 미학을 표현한 작가.2004년 조용하지만 높게 떠오른 신예작가.제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화 작가제가 최초로 그림을 구입한 작가.이 모든 수식어가 바로 저의 아내를 호칭하는 말들입니다.저는 아내의 가장 큰 열렬한 팬인 동시에 매니저입니다. 지금 아내는 가족을 위해 재능과 열정을 숨기고 있습니다.그러나 열정이나 재능을 숨겨지는 것이 아니잖아요?언젠가는 뿜어져 나오는 재능을 숨길 수 없는 날이 올것이라 생각됩니다.저는 그 때를 위해 조용히 준비를 해야겠습니다.그 시기가 왔을때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많은 것을 해줄 수 있도록 말입니다.
12월 31일, 2013년의 마지막 날, 조용히 새해의 계획을 세우기 위해 회사에 출근을 했습니다. 그 동안 하고 싶었지만 선듯 실행하지 못했던 헌혈, 영어공부, 운동, 블로그 글쓰기, 난희가 거의 매일 주문을 외고 있는 해외여행 등 계획을 세우고 퇴근을 합니다. 그리고 퇴근하는 길에 치과에 들려 치아검사도 했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뽁뽁이가 와 있습니다. 베란다에 있는 화초들이 추위에 죽을까 걱정되어 안방마님께서 주문한 겁니다. 대전으로 내려오고 집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곳은 베란다입니다. 많은 화초들이 자라고 있어 그 곳은 가족 모두에게 마음의 평온을 주는 곳입니다. 난희는 아침마다 화초들을 돌보며 콧노래를 부릅니다. "가드닝~~~" ^^ 이 화초들을 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창문에 뽁뽁이를 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