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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며..

바늘남편 2010. 9. 14. 12:54

아시아 7대 거리 중에 하나인 덕수궁 돌담길에 다녀왔습니다.  

덕수궁에 가기위해 우리가족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하고 나섰습니다.
오늘은 욕심을 버리고 덕수궁과 시립미술관만 보자! 다짐을 하면서요...^^
그곳은 주차가 나쁜 관계로 지하철을 이용하였습니다. 2호선으로 시청역까지..^^
지하철을 타니 동건이가 제일 좋아하네요..
저희가 덕수궁에 도착하니 운 좋게도 왕궁수문장교대의식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대기 중인 수문장 분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동건이는 아저씨들이 무섭다고 하네요...
사진 찍을 때 표정이 안좋네요 ^^;; 
수문장 교대식을 조금 더 구경해보면...





내용을 잘 몰라 설명하기는 어렵네요..
그냥 멋있게 교대를 합니다. ^^;;
수문장교대의식을 다 본 후 저는 바로 앞에 있는 던킨도넛에서 얼른 커피를 하나 사왔습니다.
난희는 나들이 나올 때면 항상 커피 마시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덕수궁의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며 중화문까지 다다랐습니다.

저기 계단에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호랑이? 사자? 해태?
정체는 모르겠지만 동건이에게 우선 머리부터 맞습니다. ^^;;;

그럼 중화문을 지나 중화전으로 들어가 볼까요..

동건이 볼따구가 장난 아니네요.. ^^;
과자가 가득!! ^^;;

중화전... 궁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초라하였습니다.
패망한 마지막 왕조는 어디를 가나 애처롭구나...

갑자기 나타난 석조전을 보고 당황했습니다.
근대건물은 이곳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곳에 재미있는 조각이 있네요..





제목이 "세월" 이라고 하네요..
정말 저렇게 세월이 가는 것일까요?
저러면 정말 좋겠네요, 욕심을 버리고...
그런데 왜 한 분은 웃고 계시고, 한분은 심각할까요? 알수없네...

우리는 궁궐을 뒤로하고 산책로로 향했습니다.
이곳에 오니 정말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조용히 걸으며 인생이 한 번 지나간 것과 같은 느낌이 들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평온함이 별로 없었습니다. ㅡㅡ;
동건이와 함께 이리 후다닥..저리 후다닥...^^;









겨우 난희 혼자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별로 못찍었네요..^^;;;



이곳은 고종의 침소였던 함녕전이라고 한다.
고종은 이 곳에서 얼마나 침통한 생각으로 매일 잠이 들었을까.
한 나라의 왕이었다는 것이 얼마나 무거웠을까?

나라를 잃은 왕의 궁궐에 우리나라의 가장 위대한 왕의 동상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모든 궁궐을 내려다 보듯 높은 곳에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동건이와 엄마 같이 사진을 찍으려 하였으나....동건이는 마당으로 달려갔습니다.
동건에게 세종대왕의 호연지기를 알려주려 하였으나...^^;;
우리는 덕수궁을 나와 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중 하나인 덕수궁 돌담길로 향하였습니다. 

동건이는 원숭이라고 합니다. ^^;;

그리고 얼굴을 가리고 동건이 아주 멋지답니다. ^^;;
정말 운치있는 곳이었습니다.
이곳 여인들의 팔장에 여운이 느껴졌습니다.
덩달아 우리 가족도 팔장을 해봅았습니다, 그리고, 가을이구나..
한참을 다니다 보니 배가 몹시 고프네요...





스파게티와 함박스테이크를 시켜서 먹었는데..
양이 너무 적어서 간식으로 싸온 바게트까지 모두 먹었습니다. ^^
울여보 왈 "바케뜨 안 가져왔으면 정말 큰 일날 뻔 했다.." ^^
점심을 든든히 먹은 우리는 근처에 있는 서울시립미술관으로 향하였습니다.

그곳에서는 미디어아트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그럼 마에스트로 동건의 미디어 연주를 감상해 보실까요.. 



연주에 저도 감동 받아서 동건이에게 말을 걸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셔터만 눌렀습니다..

동건이와 엄마가 불 속에 누워있어요...

우리는 사방이 불타는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것이 실제 상황이었으면...얼마 전 민방위 교육 때 들었습니다.
불이 나면 연기가 정말 위험하다고 하네요...
한 모금만 마셔도 죽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 민방위 훈련 때는 난생 처음으로 심폐소생술 시범도 직접 해보았습니다.
여강사님께서 인상 좋다고 하시면 저에게 실습을 시키네요...^^

이렇게 하여 미술관 산책을 끝내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체력회복을 위해 간식을 먹는 동건이 ^^

동건이는 간식과 휴식으로 팔팔해지고, 엄마는 지친 것이 얼굴에 나타나네요...^^;;

덕수궁에서는 4시부터 가을밤 문화공연으로 국악공연이 있어 볼려고 하였으나..
허약한 우리 체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기에 그냥 집으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역시 나들이에도 체력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언제쯤 이런 나들이를 가뿐하게 갈 수 있을런지...

올해의 가을은 정말 가을을 만끽하며 보내는 것 같습니다.
많은 추억을 장소도 만들고요...
가을이 되면 이 곳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금산의 보석사처럼 말입니다.

2008.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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