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lowly ] 작가 장난희!느림의 미학을 표현한 작가.2004년 조용하지만 높게 떠오른 신예작가.제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화 작가제가 최초로 그림을 구입한 작가.이 모든 수식어가 바로 저의 아내를 호칭하는 말들입니다.저는 아내의 가장 큰 열렬한 팬인 동시에 매니저입니다. 지금 아내는 가족을 위해 재능과 열정을 숨기고 있습니다.그러나 열정이나 재능을 숨겨지는 것이 아니잖아요?언젠가는 뿜어져 나오는 재능을 숨길 수 없는 날이 올것이라 생각됩니다.저는 그 때를 위해 조용히 준비를 해야겠습니다.그 시기가 왔을때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많은 것을 해줄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번 주는 지난 주에 만들었던 각자의 사진에 변화된 모습을 거울에 그리는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수업 첫 날 야외에 나가 각자 사진을 멋진게 찍었습니다. 그 때는 그 사진을 어디에 사용할 지 예상하지 못했는데 오늘에서야 어디에 사용되는지 정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수업을 구성하실 때 굉장히 체계적으로 구성하신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선 사진을 세우기 위해 단단한 우드락에 붙이고 사진외곽선을 따라 자릅니다. 우드락은 일반 칼로 자르기 힘들기 때문에 열선을 이용하여 자르게 됩니다. 권총 방아쇠처럼 생긴 스위치를 누르면 전기가 흘러 뜨거워져 우드락이 잘 잘리게 됩니다. 그렇다보니 이런 포즈가 아주 자연스럽게 나오게 됩니다. 열선을 이용하여 우드락을 자르는 부분이 오늘의 하이라이트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정말..
아침에 동건이에게 묻습니다. "동건아! 토요일인데 도서관에 갈래?" 동건이 대답은 "당연하죠!! 가야지!" 동건이도 저처럼 같이 하는 미술수업이 재미있나 봅니다. 오늘은 초벌 된 양념통에 그림을 그리는 수업입니다. 아빠와 아이가 각자 양념통을 만듭니다. 두 개의 양념통은 서로 껴안을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부자(父子)는 껴안는 자세는 전혀 고려하지 않습니다. 동건이는 이미 시작 전에 "스파이더 맨"을 그린다고 결정되어 있습니다. 스파이더 맨과 껴안았을 때 어울리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음 저도 같이 어울릴 만한 캐릭터를 고릅니다. 시작은 수퍼맨으로부터 생각하기 시작하였습니다.우선 작품을 그리기 앞서 아이디어 구상을 합니다. 동건이의 구상은 물론 스파이더 맨입니다. 구글링해서 스..
동건이가 재미있어 하기 때문에 이제는 토요일이면 당연히 유성도서관으로 향하게 됩니다. “아빠와 미술공감”수업이 시작한 지도 벌써 네 번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 주에 선생님께서 주셨던 빵이 정말 맛있어서 동건이도 은근히 이번 주 간식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선생님께 빵을 어디서 사셨는지 물어보려 합니다. 저도 정말 맛있게 먹었거든요. 오늘은 천천히 미술관에 가려 했는데 가족 모두 아침 일찍 일어나는 바람에 일찍 도서관으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일찍 도착한 덕분에 시간이 남아 동건이와 함께 도서관 작은 공원에서 축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동건이와 이렇게 신나게 노는 시간을 가지면 동건이의 마음도 워밍업이 되는 것 같습니다. 모든 일에 더욱 쉽게 집중하고 적극적으로 되는 것 같아 이런 시..
보통 유성도서관에 갈 때 엄마는 먼저 출발하고 동건이와 저는 천천히 따로 갔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같이 가야 한다며 모두 아침 일찍 같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모두 정신 없이 서둘러 8시 반에 집을 나섰습니다. 꼭 평일 출근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동건이는 눈 아래 다크서클까지 생겼습니다. 저도 피로가 마구 밀려오고 있었습니다. 몸풀기 시간에는 제가 끔찍히 좋아하는 우리 집 로즈마리를 그려보았습니다. 요즘 봄이 되면서 싹이 정말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저는 가지치기를 하여 로즈마리 차를 만들려 하였으나 동건이 엄마가 올 해는 로즈마리 꽃이 보고 싶다고 하여 가지치기 없이 그대로 키우고 있습니다. 로즈마리 꽃을 볼 수 있으면 우리 가족에게 정말 즐거운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의 본격적인 작품활동은 아빠와..
토요일 아침. 동건이와 누워서 뒹굴 하고 있는데 난희가 나간다고 하네요. 도서관에 시간 맞춰 오라면서…응? 집에 처형이 와 계셔서 처형 차를 타고 오면 된다고 하면서 말이죠. 아!!! 서둘러 아침을 챙겨 먹고 동건이와 유성도서관으로 향하였습니다. 물론 또 지각했습니다. 이러면 안 되는데 말이죠. 오늘은 지난 주 교육 중에 찍은 아빠와 아들 얼굴을 가지고 하는 수업이었습니다. 동건이가 내 얼굴을 오려 붙이고 머리를 그린 다음 아빠의 생각을 적고, 저는 동건이 얼굴을 오려 붙이고 머리를 그린 다음 동건이의 생각을 적는 수업이었습니다. 아빠와 아들에게 생각의 자유(?)를 주기 위해 아빠는 아빠끼리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따로 모여 앉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얼굴을 오리면서부터 여기 저기서 벌써 웃음이 터..
어느 날 아침 유성도서관에서 아빠와 아이가 하는 미술수업이 있다고 오라고 합니다. 수영을 가던지 아니면 유성도서관으로 오라고 하며 자신은 수업 준비를 해야 한다고 후다닥 먼저 나갔습니다. 김진숙 선생님과 동건이 엄마가 유성도서관에서 "아빠와 미술공감"이라는 미술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대상은 아빠와 아들입니다. 몇 일전부터 말했었는데 그 날이 오늘이었군요. 우선 동건이를 깨웠습니다. 그리고, 물었습니다. 수영장 갈래? 아님 도서관에 미술수업 갈래? 동건이는 둘 다 싫다고 하네요. 수영장은 오후에 가자면서….사실 나도 그런데…..음 어쩌지? ^^;; 동건이에게 말했습니다. 그래도 엄마가 하는 건데 우리 한 번 가보자!! 망설이던 동건이가 마지못해 승낙하고 느릿느릿 준비를 합니다. 아주 느릿느릿…...
오랫동안 활동기를 올리지 못하고...계속 밀리기만 하네요. 호랑이 가죽 그리기 한 날 자야할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구지 꼭 그림을 그리겠다는 아이... 아...힘듬니다. 뭘 그리는지 알수 없어요. 노란색을 찍어 화첩가운데 크게 칠하더니 밝은 불이랍니다. 지금 그리고 있는 부분이 호랑이 집이라네요. 아이들이 그러한듯이 이야기하면서 그리잖아요. 벌써 집터인 땅도 그리고 논과 논에서 자라는 풀도 그리고 호랑이 방도 그려뒀고 누가 들어오면 안된다고 문도 작게 그렸어요.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한 이천평 부지를 8절에 옮겨둔것 같아요.ㅎㅎㅎ 빨리 그리기를 마치고 자야한다는 엄마, 아빠의 성화를 아이도 알고있어 그런지... 논에 풀을 그리고 싶다면서 아주 애걸하는 눈빛으로 초록색을 조금만 짜 달라는 아이. 눈치를 ..
주말 저녁 아빠와 아들이 신나게 놉니다. 공차기도하고 야구도하고 책도 읽고...그 사이 엄마는 그 동안 독후활동을 하면서 꼭 해 보고 싶었던 그림자 연극을 준비합니다. 마음 같아선 재대로 한번 멋지게 하고 싶었지만...날이 갈 수록 마음이 반감되어 자꾸 핑계꺼리를 찾게 되더라구요.....함께 공연 해 줄 사람도 없고 볼 관객이 울 아들 뿐이니 욕심이 확 줄어서 간단하게 해 보았어요. 아래 사진은 호랑이 뱃속에 뛰어 들어가는 소금장수랍니다. 엄마 눈엔 불길을 뛰어드는 스커스 호랑이 같은데 말이죠. 그림자 공연 화면으로 쓸 요량으로 계란 상자를 잘라 뒀는데 훌라후푸의 감흥을 못 잊어 저렇게 몇번이고 돌립니다. 풀어헤쳐져서 테이프로 어설프게 공사를 해야했다는 후문. 엄마는 간단하게 대표되는 등장인물과 배경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