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보통 유성도서관에 갈 때 엄마는 먼저 출발하고 동건이와 저는 천천히 따로 갔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같이 가야 한다며 모두 아침 일찍 같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모두 정신 없이 서둘러 8시 반에 집을 나섰습니다. 꼭 평일 출근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동건이는 눈 아래 다크서클까지 생겼습니다. 저도 피로가 마구 밀려오고 있었습니다. 

몸풀기 시간에는 제가 끔찍히 좋아하는 우리 집 로즈마리를 그려보았습니다.


요즘 봄이 되면서 싹이 정말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저는 가지치기를 하여 로즈마리 차를 만들려 하였으나 동건이 엄마가 올 해는 로즈마리 꽃이 보고 싶다고 하여 가지치기 없이 그대로 키우고 있습니다. 로즈마리 꽃을 볼 수 있으면 우리 가족에게 정말 즐거운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의 본격적인 작품활동은 아빠와 아들이 서로에게 책을 읽어주고 책에 나오는 주제 중에 골라 아이클레이로 만드는 수업이었습니다.

동건이는 저에게 읽어줄 책으로 “아빠와 아들”을 고르고 저는 동건이를 위해 “파브르 위인전”을 골랐습니다. “아빠와 아들”은 매일 티격태격하면서 지내는 모습이 저와 동건이의 모습을 그대로 그려놓은 것 같네요. 

그런데 오늘은 동건이가 일찍 일어나서 그런지 영 의욕이 없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아이클레이 만들기를 하며 계속 동건이와 저는 옥신각신 하기만 하고 수업을 제대로 따라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결국 딱 필요한 것만 하나씩만 만들었습니다.

저는 “아빠와 아들”에 나오는 아빠를 만들었습니다. 아들과 권투를 하는 도중 아들에게 한 방 먹이기 직전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동건이는 파브르 위인전에 나오는 무당벌레를 만들었습니다. 동건이가 무당벌레 만드는 도중 그러더군요. 점을 일곱 개 만든다고요. 왜? Lady bug은 등에 점이 일곱개야. 아!! 무당벌레 등에 있는 점 개수가 7개였습니다. (아들의 요청으로 정정합니다. 7개짜리 무당벌레도 있고 2개짜리 21개짜리 등 여러종류가 있다네요. 항상 7개는 아니랍니다. 정정합니다. ^^) 

동건이와 티격태격하다가 기분 전환을 위해 재미있는 사진을 찍었습니다. 콧수염 붙이기! 


한 동안 하하호호 하며 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보니 작품의 수준은 저 멀리…..

다음 수업준비로 편지지 작품을 만드는 도중에도 의욕이 없는 동건이와 놀다 보니 이런 사진만 있네요. 


하지만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아빠와 미술공감”이라는 작품활동을 통해 동건이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동건이와 시간을 같이 보낼 일도 더 많이 생겨나네요. 처음에 시작은 어려웠지만 하길 정말 잘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동건아 다음 주에는 우리 천천히 오자! 일찍 오니 넘 피곤하다! 맞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