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지난 주에 만들었던 각자의 사진에 변화된 모습을 거울에 그리는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수업 첫 날 야외에 나가 각자 사진을 멋진게 찍었습니다. 그 때는 그 사진을 어디에 사용할 지 예상하지 못했는데 오늘에서야 어디에 사용되는지 정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수업을 구성하실 때 굉장히 체계적으로 구성하신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선 사진을 세우기 위해 단단한 우드락에 붙이고 사진외곽선을 따라 자릅니다. 우드락은 일반 칼로 자르기 힘들기 때문에 열선을 이용하여 자르게 됩니다. 권총 방아쇠처럼 생긴 스위치를 누르면 전기가 흘러 뜨거워져 우드락이 잘 잘리게 됩니다. 그렇다보니 이런 포즈가 아주 자연스럽게 나오게 됩니다. 열선을 이용하여 우드락을 자르는 부분이 오늘의 하이라이트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정말..
보통 유성도서관에 갈 때 엄마는 먼저 출발하고 동건이와 저는 천천히 따로 갔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같이 가야 한다며 모두 아침 일찍 같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모두 정신 없이 서둘러 8시 반에 집을 나섰습니다. 꼭 평일 출근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동건이는 눈 아래 다크서클까지 생겼습니다. 저도 피로가 마구 밀려오고 있었습니다. 몸풀기 시간에는 제가 끔찍히 좋아하는 우리 집 로즈마리를 그려보았습니다. 요즘 봄이 되면서 싹이 정말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저는 가지치기를 하여 로즈마리 차를 만들려 하였으나 동건이 엄마가 올 해는 로즈마리 꽃이 보고 싶다고 하여 가지치기 없이 그대로 키우고 있습니다. 로즈마리 꽃을 볼 수 있으면 우리 가족에게 정말 즐거운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의 본격적인 작품활동은 아빠와..
토요일 아침. 동건이와 누워서 뒹굴 하고 있는데 난희가 나간다고 하네요. 도서관에 시간 맞춰 오라면서…응? 집에 처형이 와 계셔서 처형 차를 타고 오면 된다고 하면서 말이죠. 아!!! 서둘러 아침을 챙겨 먹고 동건이와 유성도서관으로 향하였습니다. 물론 또 지각했습니다. 이러면 안 되는데 말이죠. 오늘은 지난 주 교육 중에 찍은 아빠와 아들 얼굴을 가지고 하는 수업이었습니다. 동건이가 내 얼굴을 오려 붙이고 머리를 그린 다음 아빠의 생각을 적고, 저는 동건이 얼굴을 오려 붙이고 머리를 그린 다음 동건이의 생각을 적는 수업이었습니다. 아빠와 아들에게 생각의 자유(?)를 주기 위해 아빠는 아빠끼리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따로 모여 앉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얼굴을 오리면서부터 여기 저기서 벌써 웃음이 터..
어느 날 아침 유성도서관에서 아빠와 아이가 하는 미술수업이 있다고 오라고 합니다. 수영을 가던지 아니면 유성도서관으로 오라고 하며 자신은 수업 준비를 해야 한다고 후다닥 먼저 나갔습니다. 김진숙 선생님과 동건이 엄마가 유성도서관에서 "아빠와 미술공감"이라는 미술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대상은 아빠와 아들입니다. 몇 일전부터 말했었는데 그 날이 오늘이었군요. 우선 동건이를 깨웠습니다. 그리고, 물었습니다. 수영장 갈래? 아님 도서관에 미술수업 갈래? 동건이는 둘 다 싫다고 하네요. 수영장은 오후에 가자면서….사실 나도 그런데…..음 어쩌지? ^^;; 동건이에게 말했습니다. 그래도 엄마가 하는 건데 우리 한 번 가보자!! 망설이던 동건이가 마지못해 승낙하고 느릿느릿 준비를 합니다. 아주 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