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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계족산에서 나물캐기

바늘남편 2013. 3. 24. 18:24

원래 계획은 계족산 황톳길을 가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동건이 엄마의 어설픈 정보로 인하여 우리 가족은 낯선 곳에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그 곳에도 물론  등산로가 있기는 했습니다. 단지 진짜 등산로였기에 동건이와 함께 가기 어려워 보였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은 모두 배가 고팠습니다. 싸온 도시락을 먹을 마땅한 장소가 그곳에는 없었습니다. 분위기는 점점 험악해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우리는 황톳길로 다시 돌아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황톳길로 돌아가던 중 점심을 먹기 위해 냇가에 차를 멈추었습니다. 그리고 동건이가 지목한 내 중간에 있는 큰 바위에 도시락을 가지고 가 점심을 먹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직 밖에서 식사를 하기에는 쌀쌀한 날씨였지만 우리 가족은 싸온 도시락을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모두 허기를 채우고 나니 그제서야 다양한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개구리 알과 도롱뇽 알도 보입니다. 

도롱뇽 알

개구리 알

그리고 냇가를 따라 난 길로 가벼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버들강아지가 보여 버들피리를 만들려 하였으나 아직 줄기에 물이 차 오르지 않아 만들 수 없었습니다. 애꿎은 버들나무 가지 몇 개만 저에게 희생 당했습니다. 그리고, 아쉬워하는 동건이를 달래며 길을 따라 걷던 도중 우연히 냉이가 보였습니다. 엄마의 감독 하에 동건이가 냉이를 캐게 되었습니다. 모두 즐거워 합니다. 그리고 난희가 저녁식사로 쑥국을 끓이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정합니다. 

오늘은 나물 캐는 날!! 

동건이는 냉이를 캐고 아빠와 엄마는 쑥을 캡니다. 

냉이 캐는 동건이

심(냉이)봤다! 냉이캐기의 달인!! 



어느새 동건이는 냉이 캐는 달인이 되어 갑니다. 향기만 맡아도 냉이인지 아닌지를 구분하게 됩니다. 우리 가족 모두가 한 번 끓여 먹을 수 있는 양의 냉이를 동건이 혼자 캤습니다. 솔직히 저는 이렇게 쑥을 즐겁게 캐 본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기대없이 시작했는데 시간이 흐르며 점점 재미있었습니다. 저도 신나게 동건이 엄마와 함께 쑥을 캤습니다. 

이렇게 하여 등산은 저 멀리 가고 나물캐다가 집으로 돌아옵니다. 돌아오는 길에 저는 모두에게 저녁 메뉴로 도다리쑥국을 제안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냥 제안에서 끝나고 저녁으로 그냥 쑥국을 끓여 먹습니다. 

우리 다음 주에 다시 갈까? ^^ 

(다음 주는 쑥이 너무 커서 못 먹을거 같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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