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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동건이 탄생

바늘남편 2006. 6. 26. 12:06
 
동건이 탄생
 
2006년 1월 27일 21시 43분
 
아버지 양기동
어머니 장난희
 


얼마전에 동건이의 100일 맞이하고 이제는 만으로 5개월이 다되어갑니다. 
동건이 탄생!!
 
올해 우리가족에게는 가장 큰 사건이 아닌가 합니다.
 
이보다 더 경사스러운 일이 또 있을까요?
 
그래서 동건이 탄생한 날 주변으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동건이 태어나기 2주 전에 마지막 태동검사 받으러 갔습니다.

태동검사는 배에 태동을 감지하는 장비를 붙이고,

 산모가 태동이 느껴질 때마다 손에 들고 있는 버튼을 누르도록 되어있습니다.

동건이 건강하다고 합니다.
 

태동검사하는 집사람이 너무 예뻐 보입니다. 

콩깍지 제대로 씌워졌죠??

집사람 진료를 맡고 계시던 유병대 선생님. 

말씀이 참 온화하셔서 참 좋았습니다. 

언제나 웃음을 지으시고 사진찍고 얼마나 어색해 하시던지...

집사람과 진료를 마치고 이제 한참 못나갈거라고 대전시내에 가서 외식하기로 했습니다.
지하상가에서 배내밀고 자랑하고 다녔습니다. 

점심은 성심당 지하에 있는 일식집에 갔습니다 .

집사람은 사진기를 드밀면 항상 이상한 표정을 짓습니다. 

그래서 저도 따라하고 있는데 찍혔습니다. ㅎㅎ 

집사람은 외식한다고 신났습니다. 

맛은 별로라고 하면서도 마냥 좋아합니다. 

이렇게 좋아합니다. 다 태교에 좋다고 합니다. ^^;; 



태동이 느껴진다고 좋아하고 있습니다. 
이제 미류가 나올때가 다 되었나 봅니다. 
동건이의 태명이 미류입니다. 미류나무 미류!!

미류 태어나기전 마지막으로 금산집에 갔습니다. 
집사람은 피곤했는지 금산가는 사이 잠들었습니다. 
코에는 뽀록지가 나서 루돌프 같습니다. 빨간 코 @.@
 
집사람은 금산가게에 가서도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순산을 위해 으쌰~으쌰~
 
그래도 이렇게 운동을 열심히 한 보람은 있었습니다.
 
조카 주성이 입니다. 저때가 100일 다 되어갈 때이던가??
동건이 태어나면서 주성이 100일때 못찾아갔습니다. 큰아버지가 미안하다 주성아~
큰아버지가 담에 좋은 선물 해줄께! 

동생과 제수씨 주성이 행복한 가족♡ 


집사람은 집에 와서도 산모체조를 열심히 합니다. 
저런 어려운 자세를 미류를 위해 매일 합니다. 

정말 어려운 자세입니다. 
전 따라할려고 하니 저에겐 넘 어렵습니다. 

미류가 태어날 때가 다 되었기 때문에 미류 물건들도 미리 준비해 놓습니다. 
저는 애기 물건이 이렇게 많은지 지금까지 몰랐습니다. 
얼마나 많던지....

미류태어나기 일주일 전인가???
산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태교를 위해 산에 갔습니다. 
높은 산은 못 올라가고 수통골 갔습니다.^^;;

 집사람은 전문 산악인 같습니다. 

실루엣이 정말 멋집니다. 

 집사람은 이상한 행동을 하기 전 저렇게 웃습니다. 

 이렇게 이상한 행동을 합니다. 약수터에 물 띄러 온 아저씨 포즈랍니다. ^^;; 

 돌다리도 건너고...

 갈대밭에도 갔습니다. 여기서 이상한 행동을 또 했지만 그 사진은 차마....

 저렇게 즐거워 하는 집사람을 보면 전 행복합니다. 

 제 사진은 어정쩡하게 찍고 좋아합니다. ^^;; 

 얼음 얼어있는 것을 미류에게 얘기해준다고 저러고 있습니다. 
미류는 얼음에 대해서 확실하지 않을까 합니다. ㅎㅎ 

 제가 응가하는 포즈냐고 물었더니 저럽니다. 

 이렇게 해가 저물어가 오늘 등반도 끝났습니다. 
우리 부부는 동건이가 자연을 이해하고 자연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 바램입니다.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성학씨 부부 간만에 궁동으로 바람쐬러 나갔습니다. 
업드리고 있는 분은 누구?? 제 집사람입니다. ^^; 

 미류를 위해서 집사람과 제가 "달등"을 방에 달았습니다. 

달등을 벽에 달고서 집사람이 얼마나 좋아하던지...

 저도 좋아 덩달아 포즈를 취해봅니다.
하지만 전구 열 때문에 나중에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바로 땠습니다. ㅡㅡ;;

마지막 진료를 위해 성학씨 부부와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 좋았습니다. 병원진료 마치고 성학씨 부부와 삼계탕 먹으러 가기로 했거든요..

그런데...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벌써 많이 진행되었답니다....

그리고, 집사람에게 혹시 진통 오고 있지 않냐고 물으셨습니다......^^;;;; 

집사람은 그냥 태동하는가 보다 했답니다....

그리고, 집사람은 그 와중에도 삼계탕 먹고 오면 안되냐고...^^;;; 

의사선생님께서는 단호히 안된다 하십니다...바로 입원...

차에 항상 짐을 싫고 다니기는 했으나 몇 가지 빼먹은게 있어서 저는 짐 챙기러 집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설연휴 시작되는 날이라서 어찌나 길이 많이 막히던지....그래서 늦을까 얼마나 초조하던지..


병원에 도착해보니 아까의 명랑함은 없어지고 진통을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많이 긴장되기는 했지만 차분히 집사람의 호홉을 도와주었습니다. 라마즈 호홉법 이던가....??


 분만실에 들어가기 전.....

 동건이 태어났습니다. 

2006년 1월 27일 21시 47분!! 

 집사람과 동건이 모두 건강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그리고 집사람이 진통을 많이 하지 않아 정말 다행입니다. 

진통을 한 시간은 대략 1시간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집사람이 산모체조를 열심히 한 덕분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동건이 태어날 때도 사연이 많습니다. 

저는 집사람에게 세뇌교육을 받았습니다. 동건이가 태어나자마자 엄마젖을 꼭 물려야 한다고...

그리고, 탯줄을 자르기 전에 하면 더욱 좋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동건이가 태어나고 의사선생님께서 저에게 탯줄을 자르라고 하셨습니다. 

얘기 듣기로는 남들은 탯줄 자를때 손이 덜덜 떨린다고 하던데...전 그 상황에서 의사선생님께....

"엄마젖 먼저 물려야 합니다..."

"......"

간호사누나가 말씀하셨습니다. 

"아니 탯줄을 먼저 잘라야 젖을 물릴 수 있습니다. " 

"그래요? 그럼...싹뚝!!!! " 아주 간단히...^^;;

"이제 엄마젖 물려주세요!! "

"잠시만요...애기 먼저 검사하고요..." 

"아버님 보세요..."

"여기 건강하고, 요기 건강하고......."... "모두 건강합니다. "

"네..네...그래요? 그럼 젖물려주세요..."

"애기가 힘들어 못빨긴 하지만 그럼 물리겠습니다. "

동건이한테 엄마젖을 물렸습니다... 그런데 잘 못빨더군요...^^;;. 

그러고 나서야 동건이를 제가 안아봤습니다. 

너무 귀엽습니다. 이게 부정(父情)이 아닐까 합니다.

 입원실에 가서도 많은 사연이 있었습니다. 

설 전전날이다 보니 개띠를 피하기 위해 유도분만을 하는 산모가 많아 입원실이 없는 겁니다. 

그래서 여러명이서 같이 쓰는 입원실에 잠시 있다가 새벽 2시에 고급입원실로 옮겼습니다. 

고급입원실도 간신히 자리가 나 대충 청소하고 들어갔습니다. 

다른 것을 아무것도 먹이지 않고 오로지 모유만 먹였습니다. 설탕물마저도 거부하고....

집사람은 이렇게 많은 노력을 해서 모유수유에 성공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동건이가 이렇게 튼튼한 것 같습니다. 전 집사람이 정말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동건이 낳고 그렇게 힘든데도 모유 먹인다고 몸조리도 못하고 말입니다. 


 모정(母情)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요? 


동건이가 커서 보면 자기 아니라고 할 것 같습니다. ^^;; 

 사실 애기가 태어나면 사진을 찍어 병원홈페이지에 올리는데 이날 태어난 애기가 무려 17명!!

잘 생긴걸로 하면 그 중 동건이가 세번째 입니다. 뒤에서 말입니다. ^^;;; 

그런데 지금은 아마 제일 잘 생겼지 않을까 합니다. ^^;;

 두 모자가 생일상 받아먹기 굉장히 힘듭니다. 집사람은 설 다음날이 생일입니다. 그리고...동건이는 설 전전날입니다.....

그래도 어머니께서 며느리 생일상 챙겨주셨습니다. 

동건이와 할머니, 지금은 동건이가 할머니를 엄마 다음으로 좋아합니다. 아버지가 오라고 해도 오지 않습니다..^^;;  

동건이와 할아버지. 동건이가 태어날때는 엄마를 많이 닮았었는데..

지금은 할아버지 닮았다는 소리를 재일 많이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그런 소리 들으시는 것이 좋으신가 봅니다. ㅎㅎㅎ

 동건아 세상에 나온것을 정말 축하한다~~♡

동건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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