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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신혼여행

바늘남편 2006. 6. 23. 23:09


[신혼여행지에서...]

 
얼마전에 결혼 1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그것도 집사람이 모밀소바 먹고 싶다고 해서 외식하러 나갔다가 말입니다....
둘 다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모밀소바집 바로 앞에서 집사람이 말했습니다. 
"어 낼이 우리 결혼한 지 1년되는 날이네!"
......... ^^;;


둘 다 모두 잊고 있었던 것입니다. 
둘 다 어떻게 이런걸 잊어버리고 있었는지 의아해 하면서...
또 서로 그런 모습을 수긍하면서..
정말 1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1년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물론 동건이가 태어난 일이 가장 큰 우리집의 이야기거리입니다. 

신혼여행 때 사진을 보다가 몇 장 올렸습니다. 
신혼여행 사진 모두가 우리 가족 사진이 될 수도 있습니다. ^^*
부끄럽지만 집사람 배속에 동건이의 가슴이 콩당콩당 뛰고 있었거든요..
그 때 집사람 신혼여행을 가고 싶어서 가족 아무에게도 말 안하고 신혼여행 갔다 왔습니다.
아주 조심스럽게 말입니다.
지금도 그 얘기가 나오면 서로 바라보면서 웃습니다.
약간 쑥스럽거든요...
오늘 동건이 백일앨범 정리하다가 우리 신혼여행 사진을 보니 떠오르네요..
그 때의 설래임과 사랑으로 충만하던 신혼여행이...
아주 즐거웠죠~~
여보 내년에는 우리 꼭 잊지 말고 결혼기념일 챙겨요~~
여보 그리고, 동건아 사랑한다~~♡
 

저희 부부는 신혼여행으로 필리핀의 보라카이를 갔습니다.
결혼식 끝나고 정말 정신 없었습니다.
금산에서 결혼식이 끝나고 바로 인천공항에서 출국을 해야했기 때문입니다.
마닐라에서 눈 잠시 붙이고...정말 잠시....ㅡㅡ;
보라카이로 출발~~!!
보라카이 가는 도중 우리 부부는 하늘에서 무지개를 봤습니다.
하늘에서 무지개를 보면 복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

보라카이 도착하고 현지가이드를 만나기로 한 지점에서 기다리며....
주변 외국인에게 사진 한장 부탁...어렵습니다. ^^; 

드디어 보라카이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한적한 해변이 있는 휴양지였는데 저희는 자리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싼곳으로 갔거든요...
그런데 정말 싼곳 추천입니다.
가격이 비싼 곳은 사람들이 북적되는 한 복판에 휴양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정말 아주 한적했습니다.

해변가에서 노는 사람이 저희 부부밖에 없었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아내는 정말 아이처럼 신났습니다.

마구 뛰어다니고 노래부르고...^^*

부끄러운 수영복 차림도 기념으로....^^;;

해변에 우리 둘만 있다보니 어쩔수 없이 의자에 놓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좀 많이 부끄럽습니다. ^^;;


그리고 다음 날 물고기 잡으러 바다에 나갔습니다.

난희는 살 탄다고 얼굴을 꽁꽁 동여매고...


손낚시를 이용하여 물고기를 잡았는데...
집사람만이 한마리 잡았습니다.

저는 한마리도 못잡고...허탕쳤습니다.



그래도 마냥 재미있습니다. 신혼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저도 모델처럼 폼도 잡아보는데 잘 안됩니다. 


제가 집사람에게도 모델처럼 포즈를 요구합니다. 하지만 처음엔 정말 어색합니다.


하지만 점점 자연스러워지고 저의 전속 모델이 살아납니다. ^^*


 달력에 나오는 포즈도 취해보고..


이렇게 즐거운 신혼여행의 하루가 지나갑니다. 


보라카이에서 저희 전속가이드였던 무고이 아저씨!! 

필리핀 국영사진사 자격증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후지 m42마운트 수동카메라를 사용하시고 계셨는데
수동카메라를 사용하셔도 정말 빠르더군요...
그리고, 사진도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여행 중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이것이 아닌가 합니다. 

돛단배를 타고 섬 반바퀴를 일주하기!
보통은 차를 타고 숙소로 이동하는데 우리 부부만 숙소가 떨어져 있다보니...
저희만 돛단배를 이용하여 숙소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여유롭고 평화롭던지 그리고 물은 왜 이러게 깨끗하던지...

정말 필리핀 사람들 부럽습니다. 

 보라카이 여행을 마치고 마닐라에서는 팍상한 폭포를 구경했습니다. 

지각변동에 의해 땅이 갈라지고 그 사이에 폭포가 생겼다고 합니다. 
폭포를 맞으면 복이 들어온다는 가이드 말에 추가신청했습니다. ^^;;
작은 카누를 타고 이렇게 인부가 발로 밀며 강을 거슬로 올라갑니다. 

인부들은 정말 힘들다는 표를 많이 냅니다. 

팁을 달라는 표시랍니다. ^^; 

폭포에 도착해서는 복 많이 받기 위해 물을 맞으러 폭포 속으로 들어갑니다. ^^;


그리고, 물세례를 맞고 정신 없는 가운데 나옵니다. 

우리 부부는 이제 복 받는 일만 남았습니다. ^^

그리고 저녁에는 게이쇼에 갔습니다. 
정말 예쁘게 생겼던데...모두 남자랍니다. 
하지만 사진이 없습니다.
가지고 간 필름이 다 떨어져서....ㅜ,.ㅡ

다만 공연시작 전에 무대 한 가운데서 이렇게 한 장..


그래서 이렇게 신혼여행의 일정이 끝났습니다. 

많은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얼마나 아쉽던지...

다시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가고 싶습니다. 
다시 가면 모든 옵션을 빼고 정말 조용히 숙소에 묶으며 지낼랍니다. 
한적한 해변가에서 여유를 즐기며....
그 때는 가족이 신혼여행 때보다 많아서 정말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 

여보 우리 한 번 더 가요~ 신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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