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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보쟁글에서 선생님께 커피를 배울 때 이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어떤 분은 로스팅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고, 어떤 분은 핸드드립 자체가 제일 중요하다고 하고, 어떤 분은 좋은 커피 자체가 중요하다고 하고, 어떤 분은 그라인더가 제일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 때는 그 말 뜻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 때는 커피를 배우는 첫 단계로 핸드드립하는 방법 만을 겨우 배우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진짜 선생님 말씀대로 로스팅에 대해 고민할 때는 로스팅이 제일 중요하게 여겨지고, 다음은 좋은 생두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고 다음엔 핸드드립하는 자세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저도 생두에서부터 로스팅, 분쇄, 추출, 잔에 커피를 따르는 마지막까지 심지어는 커피잔까지 모두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라인더가 이렇게 중요한 지는 버츄소를 구입하기 전까지는 정확히 알지 못 했습니다. 고르지 못한 분쇄도와 미분에 의한 커피 맛이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나리라고는 전혀 여상치 못했으니까요. 버츄소로 커피를 분쇄하고부터 제가 지금까지 이렇게 로스팅을 잘 했나? 드립을 잘 했나? 콜럼비아 슈프리모가 이렇게 맛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2014년이 되고 지금까지 우선순위에서 항상 밀렸던 그라인더를 향상 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이유는 미분이 커피맛을 떨어뜨리는 이유 중에 하나라는 사실을 여러 자료를 통해 확신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구입하기로 결정하고는 크게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바라짜 버츄소로 결정하였습니다. 국내외 많은 블로거들의 추천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버츄소보다 분쇄도 조절이 편리하게 되어있는 그라인더를 찾을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커피를 추출하는 방법이 핸드드립, 모카포트, 프랜치프레스로 다양한 크기의 분쇄도가 필요한데 버츄소는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대안으로는 보덤사의 그라인더가 있었습니다. 가격도 싸고 평도 좋고 다양한 분쇄도 조절도 가능하고요. 하지만 버츄소의 상업용 코니컬버와 대용량의 DC모터, 정정기방지와 같은 섬세한 구성은 전문가가 설계한 것이라는 알 수 있었습니다. 


제품무게는 3.6Kg, 크기는 size: 12.7 * 35.6 * 15.2 cm로 크기와 무게를 가지고 있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무게와 큰 크기의 위용은 안정감을 주네요. 가격을 찾아보니 몇 년전에는 20만원대 초반에 거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처음 버츄소를 접했을 때가 약 2년전이었는데 그 때 가격이 26만원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경제위기의 여파로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가장 싼 곳이 30만원정도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버츄소의 가격대에 버츄소와 경쟁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은 없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상업용 코니컬버 사용(Commercial Conical Burrs)가 사용되어 내구가 뛰어나고 미분이 적으며 더욱 균일한 분쇄가 가능합니다. Bur size는 40mm이고 grind speed는 1.1g/sec입니다. 기존에 모카포트 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드롱기에서 나온 그라인더를 구입했었습니다. 자르는 타입의 Flat bur가 사용되어 많은 기대를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자르는 타입의 flat bur는 미분은 상대적으로 많이 나오지만 규일하게 분쇄가 돼 고가의 그라인더에 많이 사용되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기대했던 만큼의 결과를 주지를 못했습니다. 날의 형태가 꼭 분쇄의 품질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 여겨집니다. 버츄소로 분쇄한 커피가 훨씬 적은 미분과 고른 분쇄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원터치 버튼이 정면에 위치해 있어 눌러 커피분쇄를 할 수 있으며 좌측에 타이머를 돌려 분쇄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분쇄도는 40단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호퍼를 돌려 손쉽게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집에 로스팅이 덜 된 커피콩이 있어 적당한 분쇄단계를 찾기 위해 실험을 해 봤습니다.  


분쇄도 7


분쇄도 10


분쇄도 20


분쇄도 25


분쇄도 30


분쇄도 35


분쇄도 40


분쇄된 커피크기를 가름하기 위해 깨와 사진을 같이 찍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주로 커피를 만드는 방식으로 몇 가지 확인을 하였습니다. 핸드드립의 경우 분쇄도 31과 32를 기준으로 하여 경우에 따라 사용해야 것 같습니다. 31의 경우 물이 조금 잘 안 빠지는 경향이 있어 진하게 먹고 싶거나 물 빠짐이 좋은 고노드리퍼를 사용할 때 유용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리고 분쇄도 32에서는 조금 물이 빨리 빠지는 경향이 있어 저에게는 조금 연한 맛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저의 가장 큰 고객인 와이프는 칼리타 도자기 드리퍼를 사용했을 때 분쇄도 31보다는 32로 내린 커피 맛을 더 선호하였습니다. 

그리고, 프랜치 프레스의 경우는 위에 분쇄된 정도를 보고 37정도에 놓으니 적당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모카포트는 10정도에서 모카포트의 종류에 따라 앞뒤로 사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안캅의 모카포트를 주로 사용하는데 10정도가 가장 적당했습니다. 더 높은 압력을 만들 수 있는 모카포트의 경우 7이나 8까지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타이머는 좌측에 위치하여 있는데 60초까지 설정이 가능합니다. 60g까지 편하게 설정이 가능합니다. 또한 과열방지기능이 있어 열에 의해 커피가 상하는 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사실 집에서야 과열될 정도로 사용할 일이 당연히 없을 것으로 여겨지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480W 강력DC모터는 일정한 힘을 주어 미분을 줄이고 균일한 크기로 분쇄하는데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사양은 아래 바라짜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http://www.baratza.com/conical-burr-grinders/virtuoso-grinder/


사용을 해보니 국내외 많은 블로거들이 왜 버츄소를 추천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매일 아침 버츄소를 통해 향상된 커피맛에 놀라고 있습니다. 혹시 누가 그라인더 사고 싶다고 하면 버츄소 강력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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