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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건이가 일 주일에 한 번씩 나가는 축구교실이 있습니다. 플레이엔스포츠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동마다 그리고 같은 학년끼리 한 팀 혹은 두 팀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플레이엔스포츠에서 유성에 있는 모든 팀들이 모아 축구대회를 일 년에 한 번씩 개최합니다. 축구교실을 위해 여는 축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작년 동건이가 유치원생일 때도 있었는데 그 때는 축구를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서 예선탈락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동건이가 속해있는 전민동팀이 축구를 시작한 지 어언 2년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 모두 휼륭한 축구선수로 거듭나 당당히 경기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경기는 예선 2경기를 치루어 4강에 올라가는 팀을 뽑게 됩니다. 예선 1차전 경기가 시작되었고 저의 예상과 다르게 전민초팀은 아주 압도적인 분위기로 경기를 주도하였고 2:0으로 아주 가볍게 경기를 이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경기로 아주 강팀으로 소문나 있는 어은동 초등1팀과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경기는 아주 팽팽한 긴장속에 이루어졌으며 경기가 한 참이 지나도록 골이 나지 않고 지루하게 흘러갔습니다. 이 때 역사적인 동건이의 첫 골이 터졌습니다. 상대편의 골문 앞에서 상대편 수비가 찬 공이 동건이의 무릎을 맞고 튕겨 상대편의 골문으로 아름다운 아치곡선을 그리며 날아갔습니다. 그리고 동건이의 슛은 골문으로 거짓말처럼 빨려 들어갔습니다. 동건이의 골로 인해 지루한 경기 분위기를 깨고 전민초팀이 다시 주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전민초팀에게 자만심이라는 약점을 만들어주기 싫었나 봅니다. 전민초팀이 방심한 틈에 어은초팀이 동점골을 터트리게 되어 동점이 되었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었습니다. 다행히 전민초팀과 어은초팀 모두 준결승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경기 종료 후 동건이는 경기에서 넣은 자신의 첫 골이라며 아주 기뻐하였습니다. 자신이 넣은 골대를 기념촬영하자고 제의하기까지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빠가 깜빡 잊고 아쉽게 찍지 못했네요. 동건아 미안~!! ^^;;;

양동건, 김유건, 변현재 예선경기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현재 어머님께서 아침 일찍 고생해주신 덕분에 선수들은 좋은 자리에 앉아 휴식과 간식을 즐길 수가 있었습니다. 작년에도 고생해 주셨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로 신경써 주신 덕분에 모두 편안하게 경기를 즐길 수가 있었습니다. 현재 아버님, 어머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는 동안 부모님들의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는 아빠가 엄마 안고 오래 버티기 입니다. 물론 앉았다 일어났다를 여러번 하고 한 발 들고 버티기를 했습니다. 부모님들의 경기는 항상 즐거움을 줍니다. 올해는 동건엄마가 다른 일이 있는 관계로 아쉽게도 저는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내년에는 기회가 되어 꼭 한 번 출전하고 싶네요. 

선수들 모두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준결승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 그런데 상대팀이 어디서 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네요. 경기는 제가 본 경기 중에 가장 흥미롭게 진행된 경기였는데요. 월평풋살구장에서 열리는 유성 챔피언스리그 최종 라이벌의 경기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경기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주거니 받거니 하며 가장 흥미로운 점수인 2:2 동점인 상황에서 경기가 종료되었고 승패를 가리기 위해 승부차기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아주머니들의 응원은 2002년 한일월드컵 때를 방불케 하였습니다. 


승부차기는 각 팀에서 3명씩 나와 찼으나 1:1로 다시 동점인 상황이 되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하더군요. 승패를 가리기 위해 추가된 마지막 4번째 출전한 선수가 승패를 가리게 되었습니다. 전민초 최강준의 강슛은 상대편 골문을 흔들었고 상대편의 골은 거미손 현재의 손에 막혀 극적인 승리를 움켜쥐고 결승에 올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전민초팀은 최종 결승으로 천둥드래곤 팀과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전민초팀의 코치님이 바쁘셔서 아직 팀명을 짓지 못했다고 하네요. ^^; 

경기는 준결승과 다르게 아주 지루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모든 선수들에게 하루 4경기는 무리였는지 모릅니다. 경기는 큰 이변 없이 0:0으로 마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승부차기에서 극적으로 이겨 믿기지 않지만 전민초팀이 우승을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모든 부모들이 처음에는 믿기진 않는다는 표정이었지만 다시 모두 아이들과 함께 우승을 기뻐하였습니다. 경기 종료 후 동건이 엄마에게 들어온 메세지의 갯수가 무려 136개, 모두 엄마들이 경기를 자축하며 보내온 메세지로 경기가 얼마나 뜨거웠는 알 수 있었습니다. ^^

우승 상품으로는 5000원 상품권과 수건이 주워지게 되었습니다. ^^ 

승리의 주역들!!

우승 트로피와 함께! ^^

동건이의 금메달 세리모니 ^^

이렇게 하여 모두 즐거웠던 유성 챔피언스리그를 끝마치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기다리는 꿈다락으로 가는 도중 동건이가 하는 말...."우승도 했는데 선물 사줘야 하는거 아니에요?" "...응?..." ^^;;; 이렇게 작업을 거는 동건이에게 기회가 옵니다. 엄마가 실수를 하고 말았던 거지요. 우승해서 가는 아들이 기다리지 못하고 먼저 점심식사를 한 것이었습니다. 거기다가 점심으로 라면을 먹자고 우승한 아들에게 제의까지 하게 됩니다. 저와 동건이는 당연히 거절하였고 동건이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점심으로 라면 먹는 대신에 그리고 우승한 기념으로 장난감 하나를 사달라고 합니다. 물론 레고로요. ^^

저녁은 누룽지 백숙집에서 그리고 선물은 "레고 키마 Gorzan"

집에 와서 바로 조립 시작! 

조립은 저녁 때 완료 했지만 사진을 못찍어.....^^;;

 완성한 사진은 다음 날 아침!!

동건이는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레고설명서 보며 하는 말이 "다음에는 레고 키마 Laval 사야지~~~!" 라고 합니다. 사고 싶은 것들이 줄서 있어서 동건이는 좋겠다. 이렇게 해서 모두 축구축제의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네요. 동건이가 골 넣은 이야기는 두고 두고 평생을 두고 이야기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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