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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북한산 우이령길 탐방기!!

바늘남편 2011. 2. 8. 21:26

우이령길은 북한산 둘레길을 개장하면서 41년만에 개방한 길이라고 합니다.
북한산 우이령길은 1968년 1월 21일 북한 공작원 31명이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 이 길을 통해 침투한 뒤
이후 일반인 출입을 금지됐다고  합니다.
우이령은 북한산과 도봉산을 연결하는 고개로 소의 귀처럼 길게 늘어졌다 해서 '소귀고개'로도 불리며 '우이령'이라는 이름도 여기서 유래됐다고 하네요.
이곳을 방문하려사전에 북한산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여야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루 출입가능한 인원은 1000명으로 우이탐방지원센터와 교현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탐방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자연해설 같은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그냥 출입신청만 했는데 막상 우이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해보니 자연해설 하시는 분께서 물으시더군요.
탐방프로그램을 신청하셨냐고요.저희가 아니라고 하니.
못 오시는 분이 계시다고 같이 가자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 가족은 운 좋게 탐방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코스는 아침 10시에 우이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해서 오후 3시반 경에 반대편 교현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는 코스라고 하네요.
하지만 저희 가족은 차를 가지고 오고 동건이 낮잠 시간과 겹쳐 중간까지만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탐방프로그램은 여러 선생님분들과 같이 갔는데요, 모두 담당 분야가 있으시더라고요.
겨울이라 맨발로 걷기에는 좀 추운 날씨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맨발로 걷는 코스가 있었습니다.
어른인 저희도 할까말까 고민하는데 우리 동건이가 기꺼히 맨발로 걷는데 동참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허약한 동건이 엄마를 제외하고 저와 동건이는 맨발로 걷는 체험에 동참했습니다.
머 항상 그렇지만 제 사진은 또 없네요. 진짜 맨발로 걸었는데 말이죠. ^^;;
또 올라가는 중간에 탐방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이 마음을 여는 레크레이션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두 참여하다보니 아쉽게도 사진이 없습니다. 재미있었는데요.
가장 인상적인 것이 할아버지와 아들이 같이 참여한 분들이었습니다.
나이가 드셔도 그렇게 같이 오손도손 말씀을 나누시면 같이 다니시는 것이 정말 보기 좋더군요.
저도 아버지와 이런 추억을 많이 만들어야 하고, 동건이도 저와 그래야 할텐데요.

또 길을 떠나 올라가는 길에 나무체조를 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태극권의 동작과 비슷했었는데 모두 나무가 되어 나무처럼 체조를 하는 것입니다.
키도 쑥쑥 크고 바람에 흔들리고 줄기를 뻗는 동작들이 있었던거 같은데 정말 키가 쑥쑥 자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키가 쑥쑥 크는 것 같죠? 동건이가 정말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제 고개 끝에 다다르니 탐방프로그램 선생님께서 솔입차를 대나무통에 담아 주셨습니다.
고개를 넘으며 힘들었던 몸이 새로 살아나더군요. 
소나무잎은 씁쓸한데도 어째 그렇게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할까요? 
우리도 이러한 나무들처럼 남들에게 상쾌한 마음을 나눠줄 수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고개의 꼭대기에 다다라서는 가지고 온 도시락을 먹고 반대편으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가지고 온 도시락을 까먹고 시간이 남아 마당에 그림그리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원시사람들이 왜 벽에다 그림을 그렸는지 알겠더군요.
꼭대기에 올라가니 그거 제외하고는 놀것이 별로 없더군요. ^^;;

무엇을 그린거지?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기린인가? 용인가? ^^;;;
일년이 지나서인지 기억이 이래서 글은 바로바로 올려야 하는데 말이죠?
몸에 있는 무늬를 보니 기린으로 예상되네요. ^^;;;
이렇게 우이령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다크서클이 짙어지는 동건이(^^;;)를 보고 저희는 먼저 내려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내려가는 고갯길에 올라오며 했던 일들에 되새기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갑니다.
솔바울과 소나무, 무장공비, 나무체조, 맨발걷기 등을 말이죠.




엄마는 졸린 동건이를 업고 내려오는 길에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이야기하며 북한산 정상을 바라보았는데 아쉽게도 사진이 없네요.
다음에 올 때는 산 아래에 있는 맛집을 찾아서 와야겠습니다.
맛있어 보이는 음식점이 많았는데 도시락을 싸오다보니 먹어보지 못하고 바로 집으로 향했습니다. 
동건이도 많이 졸리고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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