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건이가 드디어 초등학교에 들어갑니다. 정작 입학하는 동건이는 담담히 받아 들이는 것 같은데 엄마는 긴장하는 것 같습니다. 학교에 갔더니 아빠보다는 엄마가 확실히 많았습니다. 물론 저는 휴가를 내고 왔습니다. 자식 입학식에 가지 못해 후회하고 있다는 분들이 몇 계셔서 저는 처음부터 같이 갈 생각으로 휴가를 냈습니다. 그런데 정말 입학식에 오길 잘 한 것 같습니다. 동건이가 학교에서 당당히 행동하는 것을 보며 안심도 되고 옛날 저의 추억이 생각 나기도 하고요. 학교에 가보니 엄마들은 크게 두 모임로 나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크게 한 모임은 아이가 첫 째인 부모이고 다른 한 모임은 둘째나 셋째인 엄마입니다. 무엇으로 알 수 있었냐 하면 자식이 첫 째인 부모들은 모두 사진 찍기 바쁘다는 것입니다. 첫 ..
2010년 여름 동건이와 비행기를 날리며 비행사의 꿈을 꾸었습니다. 동건이와 종이비행기를 만들어 놀고 있었습니다. 동건이는 어떻게하면 종이비행기를 잘 날릴까 고민을 하고 있었죠. 이렇게도 날려보고 저렇게도 날려보고, 또 종이비행기 모양도 바꿔보고 말이죠. 어쩌다가 동건이가 사달라고 하던 장난감이 있어서 장난감 가게에 갔습니다. 거기서 비행기모형을 발견하고 이거다 싶어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비행기모형을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초등학교 때 만들어보고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 때 저의 제일 친한 친구였던 동엽이가 생각나네요. 동엽이는 비행기모형을 진짜 잘 만들었었는데 말이죠. 아 얘기가 저의 추억으로 세었네요. 여하튼 동건이와 모형비행기를 모두 다 만들고 산본고가교 밑의 공원으로 향하였습니다. 수..
우이령길은 북한산 둘레길을 개장하면서 41년만에 개방한 길이라고 합니다. 북한산 우이령길은 1968년 1월 21일 북한 공작원 31명이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 이 길을 통해 침투한 뒤 이후 일반인 출입을 금지됐다고 합니다. 우이령은 북한산과 도봉산을 연결하는 고개로 소의 귀처럼 길게 늘어졌다 해서 '소귀고개'로도 불리며 '우이령'이라는 이름도 여기서 유래됐다고 하네요. 이곳을 방문하려사전에 북한산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여야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루 출입가능한 인원은 1000명으로 우이탐방지원센터와 교현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탐방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자연해설 같은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그냥 출입신청만 했는데 막상 우이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해보니 자연해설 하..
처갓집 청도에 가면 뒤에 우뚝 솟은 산을 하나 볼 수 있습니다. 산 이름은 '남산'이라고 합니다. 부산에 계신 큰 형님께서 한 번 올라가자고 하셨는데 기회가 안 돼 지금까지 못 올라가다가... 이 번 2010년 추석 때 기회가 되었습니다. 모두 한 번 가볼까? 하지만 문제는 아무도 준비를 해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등산화조차도 말이죠. 그래서 모두 주섬주섬 대충 옷가지를 갖춰입었습니다. 하지만 모두 패션감각이 참 대단하시더라고요. 몸빼에, 츄리닝에, 샌들에, 모내기때 쓰는 모자에...말이죠. 우리나라 실정을 모르는 무장공비라고 봐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남산으로 출발합니다. ^^ 출발은 죽림사였던 거 같습니다. 그래도 산 정상의 높이는 해발 870m 입니다. 그냥 산책하기에는 ..
군포에서 겨울을 보내보는 것도 벌써 4번째 인가요? 2007년부터이니까 맞는 것 같습니다. 첫 겨울에는 머 아는 곳도 없고 주변이 적응되지 않아 별로 재미없게 보냈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점점 군포에 대해 그리고 경기도, 서울에 대해 알게 되면서 점점 할 거리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겨울이 되면 꼭 가는 곳이 있습니다. 대야미 썰매장입니다. 매년 군포시에서 논을 얼려 전통 눈썰매장을 운영했었는데요 올해는 개인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썰매 대여료를 받으시더라고요. 하지만 돈을 받으시는 대신에 썰매가 업그레이드 된 것 같습니다. 아주 잘 나가더군요. 덕분에 저와 난희에게는 어릴 때의 추억을 동건이에게는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처음에 알려준다고 동건이하고 엄마가 같이 타기도 하고 저하고 ..
주말 아침에 갑자기 포스코 센터에 동양최대규모의 원형 수족관이 생겼다는 것이 생각나서 다녀왔습니다. 한 번 가야지 가야지 하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가보게 되었네요. 회사 건물이지만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있어 아무나 들어갈 수 있습니다. 주차장도 있어 차도 그 곳에 주차할 수 있습니다.(처음 30분 1500원 10분당 500씩) 그리고, 포스코 센터 옆에는 유명한 하동관이라는 음식점이 있어 그곳에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이곳도 주차가 가능한 것 같았습니다. 초기 30분 무료 10분당 500원이던가? (주차비는 저만 관심이 있나요? ^^;;;; ) 아시아 최대 규모의 원형 수족관이라고 하네요. 지하 1층 지상 1층에 걸쳐 있습니다. 동건이가 아빠를 위해 계속해서 여기 정말 멋지다고 해주네요. 데리고 온 보람이 ..
동건이가 2주동안 기대하던 백남준아트센터에 오늘 왔습니다. 그 동안 백남준의 작품을 여럿 보았지만 이렇게 상세한 설명과 함께 다양한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곳은 여기뿐이지 않을까 합니다 동건이도 백아저씨 작품에 대해 굉장한 관심과 함께 즐기는 모습이 사믓 진지하였습니다. 그리고 또한 나도 백남준씨 작품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현대미술에 대해 약간은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분의 여러 작품을 보고 느끼는 점은 "새로운 재창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평범하고 예술하고는 먼 것처럼 느껴지는 소재들을 가지고 전혀 어색하지 않고, 심지어는 세련되게 느껴지도록 작품을 재창조하였습니다. 조화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고 엉망이지 않은 심지어는 질서 정..